한국의 다리에서는 어린시절 시냇물을 건너던 징검다리에서부터 최첨단 현수교에 대한 자료를 보여 드립니다. 인천공항에 내리는 사람들이 가정먼저 만나는 것은 공항청사의 웅장한 규모와 아름다음이고, 그 다음이 현대 교량건설기술의 집합체로 건설된 현수교인 영종대교 입니다. 다리는 단순히 교통수단으로서의 기능만으로는 현대의 교량건설에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으로만 사용되는 다리는 그 만큼 부가가치가 떨어지는 다리 입니다.

영국 템즈강의 타워브리지(Tower Bridge),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는 다리 그 자체가 훌륭한 문화관광자원 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근래에 건설되는 다리는 경제성과 건축미적 기능을 고려하여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에 남해대교가 실려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남해대교는 그 당시 아름다운 다리의 대명사로 우리들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빨강색 철구조물과 쇠줄 그리고 푸르른 바다... 남해대교는 단순히 교량이 아니라 이제는 우리들의 문화가 되었듯이 현대의 다리는 문명의 진보와 문화의 향유라는 시대성과 역사성을 이어주는 소통의 공간이자 추억의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