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구래리 / 태백시
높이 : 해발 1,408M

장산은 백두대간 태백산에서 화방재와 이어진 함백산에서 북서쪽으로 그 이름처럼 굳건하고 웅대하게 자리잡고 있다. 한국의 명산에 어김없이 명함을 내미는 태백산의 명성에 가려 잘 알려진 산은 아니지만 태백산과 산세를 비교해도 손색없는 영월의 명산^^이다. 옹골차게 뻗어내린 장산이 보여주는 산줄기마다 강원도의 힘을 느낄수 있다. 장산 그 이름처럼 힘들고 외로울때 장산을 기억하는 수 많은 가슴마다 삶의 굳건함과 에너지를 보내주는 산이 장산이다.

장산 산행들머리는 상동읍 구래리 교촌마을입구이다. 상동읍 꼴두바위에서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장산 등산안내도가 있다. 안내도에서 망경사안내석이 있는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가가보면 망경사가 나타난다. 망경사에서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산신당이 있고 계속해서 가다보면 계곡우측 능선에는 거대한 너널바위지대가 서너군데 나타난다. 계곡에서 주능선까지는 급사면 깔닥이 구간이지만 산세가 부드럽다. 주능에서 정상으로 진행하다보면 헬기장이 나타나고 능선을 따라 진행하다보면 전망바위가 있어 태백산(太白山)에서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하늘금이 경쾌하게 펼쳐진다. 전망바위에서 정상으로 진행하면 소나무 한그루와 높이 5M에 이르는 선바위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능선을 타고오르는 길이 계속된다. 정상에 서면 동서남북으로 백두대간 태백산일대의 풍광이 장쾌하게 조망된다. 정상에서 하산은 백운산장과 열녀각이 있는 어평리 방향으로 내려간다.

장산 둘러보기...

장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장쾌하고 호쾌하다. 동서남북으로 탁트인 정상시야는 강원도 남서부의 지세(地勢)를 한눈에 바라보는데 안성마춤이다. 북서쪽 두위봉에서 시작해서 백운산에서 백두대간 함백산으로 이어진 산줄기는 태백산과 구룡산(九龍山), 옥돌봉을 거쳐 선달산(先達山)을 만나고 소백산(小白山)으로 이어진다. 서쪽으로는 순경산과 선바위산, 매봉산(梅峰山)이 나란히 솟아있고 옥동천을 경계로 남서쪽으로는 삼동산과 목우산(牧牛山) 줄기가 장산을 병풍처럼 둘러치고 있다. 겨울 장산의 정상에서 바라보는 산줄기는 숨김없이 보여주는 겨울산의 진수를 보여준다. 앙상한 뼈대를 드러낸 참나무들이 추는 군무와 눈쌓인 소나무들이 보여주는 풍경은 자연이 보여주는 조화의 아름다음이다. 이렇듯 나무들도 조화의 미를 보여주고 사는데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은 짧은세상 어찌 살아야 하는지를 세속에 발담그며 사는 인간의 가슴에 속삭이고 있었다. 살며 사랑하며 조화롭게 살아라... 그 속에 부처의 자비와 예수의 사랑과 알라의 가슴이 머무는 무릉도원이 있다는 것을... 장산은 그런 메세지를 전달하기에 충분한 가슴과 힘을 지닌 자연의 깨달음을 보여주는 영월의 명산^^이었다.

장산에 쌓아놓은 백설속에 솟아난 산죽이 들려주는 이야기... 장산을 찾아 떠나는 겨울나그네의 가슴에 산죽과 함께 떠오르는 겨울나그네들이 있다. 대한민국 사람 대다수가 그렇듯이 친근한 이웃집 아저씨같은 충북적성우체국의 박종보우체국장님과 21세기 삶의 패러다임을 바꾸고있는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의 정보화 최전선에서 치열하게 헌책과 함께하는 인터넷 헌책방 새한서점 이금석대표님과 함께한 겨울산행은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장산의 산죽이 보여주는 생존의 미와 함께 사람들이 들려주는 끈끈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겨울산행이었다. 제법 쌓인 눈길을 초기에 러셀(russell)을 하며 힘들게 올라가는 박종보님의 강인함은 촌사람만이 보여주는 뚝심이었고 후반부 무거운 배낭을 메고 눈을 다지고 올라가는 이금석님은 연륜이 쌓아놓은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두분과 함께한 겨울산행은 아주 오랫동안 잊혀지지않을 추억으로 겨울나그네의 가슴속에 따뜻한 정(情)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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