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 경상북도 부석면
높이 : 1,064M

어래산(御來山)은 충청북도 영춘면, 강원도 하동면, 경상북도 부석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3도(道) 3군(郡) 3면(面)이 만나는 지점으로 지역 주민들은 삼도봉(三道峰)이라 부르기도 한다. 어래산의 동편으로는 선달산(先達山)과 나란히 하고 서쪽으로는 마대산(馬垈山)과 이어지고 서북쪽으로는 곰봉과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소백산(小白山) 형제봉이 남대천을 경계로 솟아 있다. 어래산은 소백산맥의 지산으로 옛부터 피안의 땅이라 불리우는 충북 영춘면 의풍리와 경북 부석면 남대리의 주산이다.

어래산은 아직은 탐방객이 많이 찾아오지는 않치만 근래에 천혜의 자연미를 찾아오는 탐방객이 많아지는 산이기도 하다. 등산 들머리는 어은동에서 계곡을 따라 올라가서 어은재에서 우측으로 능선을 타고 정상부로 향한다. 어은동 탐방로는 하절기에는 계곡상부에서부터 탐방로가 잡목숲에 가려 희미해진다. 계곡에서 우측능선을 타고 오르면 어은재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마주치므로 길이 없으면 능선으로 치고 올라가면 된다. 정상부는 표지석이 없어 정확히 알수 없지만 헬리콥터 착륙장 또는 좀더 진행된 봉우리가 둔봉이라면 그 곳이 정상일것 같다. 하산은 정상를 지나서 삼거리 지점에서 바위지대를 지나 충북과 경상북도 도경계석이 있는 큰소나무로 내려오는 길과 삼거리를 지나 안부에서 소나무와 낙엽송 조림지를 따라 송내마을로 내려오는 계곡길이 있다.

어래산 둘러보기...

어래산에는 왠헬기장이 그리도 많은지 모르겠다. 두곳은 사용중이고 한곳은 폐허가된 헬기장이 있었다. 아직 탐방객이 많치 않아서 인지 그 흔한 정상 표지석도 하나 없었다. 충북과 강원도 경상북도의 접경지대라서 서로 떠넘기는 것은 아니겠지요? GPS를 자동차에 놓고 산에 오르는 바람에 정상을 확인하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어래산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아봐도 확실하게 설명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헬기장이 삼도봉이고 좀 더가서 나오는 봉우리가 어래산이라는 정도밖에 정상에 대하여 설명할수 밖에 없다. 그러나 어래산에서 오랜만에 좋은일을 한가지 했다. 누가 그랬는지 알수 없지만 멧돼지 잡으려고 그러는 건지 노루를 잡는 용도인지는 몰라도 옹노를 발견하고 안전하게 제거는 못했어도 동물들이 피해는 안보게끔 손봐줬다!

어래산을 향한 첫 발걸음은 충북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 어은동으로 들어 갔지만 내려 올때는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 송내마을로 내려 왔다. 좀 오래된 어래산에 대한 정보는 송내마을로 내려오면 정미소가 있다고 나왔는데 있기는 있어도 폐허가된 정미소가 쓸쓸하게 시대의 흐름을 말없이 증명해 주는것 같았다. 정미소를 지나고 포장도로가 될 듯한 넓은 길을 걷다가 아담한 초등학교를 발견했다. 그 이름도 생소한 "부석초등학교남대분교장" 이라는 명패를 교문에 달고 있었다. 학교에 들어가 어린이놀이터와 학교 전경을 촬영하며 떠오른 것은 험난한 늦은목이와 마구령길이 이 아담한 초등학교가 폐교되는 운명을 막아주고 있구나 생각했다. 요즘 산간지역의 왠만한 분교는 읍내의 학교로 흡수통합되어 스쿨버스로 통학을 하는데 남대리 어린이들은 아직 부석초등학교로 스쿨버스타고 통학하기에는 교통이 불편하여 폐교의 운명을 면한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됐다. 마구령이 남대리 어린이들이게 준 크나큰 선물이 아닐까?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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