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월... 강남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초반부터이다. 서울의 급격한 인구팽창으로 강북에 집중된 업무용 사무실과 주거용 주택수요을 확보 할 수 없게되자 강남권을 개발하게 된것이다. 강남은 특히 대단위주거단지 개념의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섰다. 자연발생적으로 생성된 강북과는 달리 강남은 준비된 도시계획으로 건설되었다. 그런대로 잘 발달된 도로망과 편의시설은 양호한 업무환경과 주거환경을 갖춘 곳으로 발전해 왔다.

2002월 6월... 도시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람들의 연륜이 시간속에 자연스럽게 쌓이듯이 도시(都市)도 세월의 흐름속에 자연스럽게 제모습을 찾아간다. 사진은 강남구 도곡2동 주상복합주거타운의 삼성타워팰리스 공사현장이다. 2001년 9월에는 없던 빌딩을 신축중인 전경이다. 강남이 본격적으로 개발된지 3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강남권은 역동적인 에너지를 분출하며 건설되고 있는 중이다.

2002년 12월... 삼성타워팰리스에 2002년 10월부터 입주가 시작되었다. 미래주거문화의 전형 으로 이야기되기도하고 빈부격차의 상징으로 이야기되기도 하였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교통문제와 삶의 질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제자리를 찾을 것이다. 좁은 국토에서 고층으로 지어야지 주택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만큼 서울은 정치.경제.문화.교육등이 편중되었다. 가장 바람직한 주거문화는 아니지만 도시속에 살아가는 21세기 사람들의 삶의 지혜라고 이야기하자.

2003년 5월... 타워펠리스에서 가장 높은 G동이 외형적인 모습에서는 완공을 눈앞에 두고있다. 그동안 도곡동과 대치동의 도시풍경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대치주공 고층아파트가 재건축이 시공되고 있고, 도곡저층 주공아파트는 건물이 철거되고 분양단계에 이르고 있다. 30여년이 흐른 강남의 풍경이 10년내에 많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개포동 일대의 저층아파트들이 고층화되는게 삶의 질적인 향상을 줄 것인지는 좀더 시간이 지나야 될것 같다. 도시... 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듯이 서울이라는 도시풍경도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래도 시대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진보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