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촌토성(夢村土城)

몽촌토성은 사적 제297호로 지정된 둘레 약 2.7km, 높이 6~7m로 축성된 3세기 초 백제초기에 축조된 토성이다. 1984년과 1985년의 2차례 발굴조사 결과, 목책(木柵)구조와 토성방비용 해자(垓子)로 되어 있는 지금까지 확인된 바 없는 특수한 토성구조임이 밝혀졌다.

몽촌토성에서 발굴된 유물은 2기의 합구식(合口式) 옹관, 원통형토기 ,적갈색연질토기, 회백색연질토기, 갈색 회유전문도기편(灰釉錢文陶器片) ,토제어망추, 철기유물 등 500여 점이 발굴되었다. 발굴된 유물중에서 문살무늬(格子文) ,승문(繩文)을 새긴 두드림무늬(打捺文)토기는 백제 건국 초기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원통형토기는 일본으로 전파된 기대토용(器臺土俑)의 원형으로 보여 고고학적 의의가 크고, 중국 서진(西晉)시대의 갈색 회유전문도기 파편도 이 토성의 축조연대가 3세기까지 소급될 수 있음을 입증한다. 몽촌토성은 구릉과 구릉 사이의 저지대에서는 5 m 두께의 흙을 차례로 쌓아 만든 판축(板築), 움집, 지하저장혈(地下貯藏穴) 흔적도 발견하였다. 몽촌토성의 지리적 위치 및 토성축성의 견고함등으로 미루어보아, 광주풍납리토성, 서울삼성동토성 등으로 이루어진 하남위례성(河南慰禮城)의 주성(主城)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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