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봄... 국철구간인 경원선을 타고 한강변을 지나면서 봄소식을 전해주는 두곳의 개나리 동산이 있다. 하나는 지하철 국철구간인 응봉역에서 바라보이는 응봉공원이고, 나머지 하나는 지하철3호선 옥수역에서 바라보이는 달맞이봉공원이다. 진달래와 목련꽃과 함께 겨울내 봄소식을 기다렸듯이 나타나는 개나리를 한강변에서 군락으로 발견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해발 81M정도인 이름없는 돌산인 응봉산에 피어나는 개나리 꽃으로 인해 심하게 훼손된 자연이 개나리동산이라는 이름으로 기적적으로 소생한 것은 어찌보면 자연의 섭리를 역설적으로 반증해 주는 곳이기도 하다. 산자락에 다닥다닥 붙어있던 집들은 고층아파트로 개발되어 주거여건은 좋아 졌을지 몰라도 도시의 경관조망 측면에서는 답답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천만다행으로 한강변에 자리한 지리적 위치 덕분에 응봉산 개나리동산은 봄날의 향연을 마음것 뽐낼 수 있기도 하다.

응봉공원 둘러보기...

응봉공원은 주변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시의 오아시스와 같은 역활을 하는 도시근린공원이다. 정상부에 팔각정을 만들어 쉼터를 제공하고 등산로 곳곳에 정자와 배드민턴장,체력단련시설을 마련하여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다. 정상부까지 1차선시멘트포장도로가 있고, 중간중간에 개나리꽃과 함께 정상부로 올라 갈 수 있게끔 통나무계단도 적절히 배치되어 있다.

전망좋은 집... 비좁은 자가용 안에서 또는 팔내리면 오해받기 쉽상인 출퇴근길 지하철과 버스안에서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전망좋은 집은 꿈이다. 어쩌다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볼라치면 거대한 빌딩과 아파트의 벽에 반쯤가린 하늘을 볼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도시경관에 대한 조망을 6.3빌딩,무역센터,서울타워등의 돈내고 곳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도시조망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한듯 하다. 안그래도 먹기살기 힘든데 바라보는 것도 돈을 내야하나... 서울에 사는 돈많이 없는 우리들의 보통의 이웃들이여 그렇다고 너무 낙심하지 말자. 다행스럽게도 서울에서는 지하철표 달랑 한장 끊어서 500백년 역사의 숨결이 숨쉬는 서울을 마음것 바라 볼 수 있는 곳이 널려 있다. 지금 보고 있는 응봉공원도 한강의 남쪽과 강북의 남단을 마음것 조망 할 수 있다. 소구리서비스에서 제공 하는 정보는 꽤나 괜찮은 정보들이 많이 있다. *__^ 먼저 유명한 남산을 찾아가면 동서남북으로 광활한 서울의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고, 2002년에 부분적으로 자연으로 돌아간 낙산공원에서 서울성곽과 함께 가벼운 산책과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도시경관을 공짜로 즐길 수 있는 정말 멋진 장소가 많이 있다.

응봉공원은 지역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접근하는 친근한 도시근린공원의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지하철 응봉역에서 내려서 비탈진 골목길의 정겨움을 만끽하며 찾아가는 응봉공원 가는 길은 즐겁다. 일년 중에 온산이 노랗게 수놓은 개나리꽃이 피는 봄을 제외하면 특별히 찾아갈만한 곳은 아니라고 판단하기 쉬운 공원이다. 하지만 도시경관조망의 측면에서 바라봐도 멋진 공원이다. 또한가지 부탁이 있다. 제발 대형차부터 소형차까지 자가용타고 산꼭대기까지 꾸역꾸역 올라오지 않았 으면 한다. 정상부에 특별히 주차장도 없다. 올라오다가 좁은 공원길에 아무렇게나 주차시키서 모처럼 걸어서 응봉공원을 찾은 지극히 상식적인 사람들의 얼굴에서 미소를 빼앗아가지 말았으면 좋겠다. 제발 부탁이다. 자가용타고 올라와서 착한사람들한테 피해를 줄려면 응봉공원에 가지 않기를 바란다. 적어도 상식을 아는 사람이라면 온가족을 태우고 그곳에 올라 가서는 않된다는 것쯤은 이렇게 말하지 않아도 알것이다. 쿠쿠~ 알면서도 그런다면 당신은 응봉산 개나리꽃과 친구가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만 알면 된다. 그것으로 당신의 삶은 이미 승부가 끝난 것이므로... 응봉공원 주택가와 면한 지점에는 어린이 놀이터인 개나리공원과 볼품없는 암벽절개지와 잘 어울리는 컨셉인 성동암벽공원이 있어 바위타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암벽타기 훈련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응봉공원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