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참사 위령탑은 1995년 6월 28일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4동 1675-3번지의 삼풍백화점 건물 2개동 중 북측건물(지상5층, 지하4층)의 5층 슬라브 붕괴후 연쇄적으로 지하층까지 붕괴되어 사망 501명, 부상 937명, 실종신고 관리자 6명의 대참사 발생시 무고하게 희생당한 영령들을 추모하고 다시는 그 와 같은 대형참사가 없기를 염원을 담아 건립되었다.

사고당시 삼풍백화점은 지상5층 지하4층의 철근콘크리트 구조 2개동 으로 이루어진 대형상가 건축물로 2개동은 중앙홀로 연결된 구조로 건축되어 있었다. 북측 건물의 기준층은 4개의 코너가 콘크리트 벽체의 코아로 이루어지고, 코아의 안쪽은 기본모듈 10.8m 의 플랫 스라브 구조로 되어있고, 중앙부에 에스컬레이터용의 큰 개구부가 있었던 건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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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 붕괴 대참사는 우리사회의 안전불감증과 재난관리의 문제점 등 온갖 건축관련 부조리들의 결집체로 인식되어 그 후 긴급재난관리 체계의 정비와 공공시설물의 관리감독체계의 일대 전환점을 이루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건축주와 시공사, 관리감독기관의 유착관계가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세월이 흘러도 말없이 증거해 주고 있다.

사고 당시 헌신적인 구조노력을 기울인 소방관들과 관련당사자들의 노력으로 많은 생존자들을 구출해 내기도 하였다. 그 후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희생자 유가족들과 생존자들은 아직도 많은 휴유증에 시달리며 고통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우리 사회는 부조리한 사회의 모순에 대한 기억을 너무 빨리 망각속으로 보내는 습성이 있다. 잘 못된 것은 좀더 오래기억하며 다시는 그와 같은 불행이 재발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감시와 견제가 살아있는 합리적인 사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겠다.

삼풍참사 위령탑을 작업하면서 여전히 무고하고 안타깝게 희생된 가족들의 슬픔과 아픔이 다가왔다.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을 적은 편지들과 희생자 명단비 앞에 놓여있는 캔콜라를 바라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 부끄러운 가슴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식이 죽으면 부모의 가슴에 묻힌다는 말이 있듯이, 삼풍참사 위령탑에서 캔콜라가 들려주는 자식에 대한 부모의 영원한 사랑이 다시는 삼풍참사와 같은 비극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절규로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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