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왕후(1501~1565)는 파산부원군(坡山府院君) 윤지임(尹之任)의 딸이다. 제1계비 장경왕후(章敬王后) 윤씨가 1515년(중종 10년)에 세자(인종)를 낳은 뒤 산후병으로 승하하자, 1517년에 왕비로 책봉되었다. 소생은 명종(明宗), 의혜공주(懿惠公主), 효순공주(孝順公主), 경현공주(敬顯公主), 인순공주(仁順公主) 등 1남 4녀이다.

왕후는 인종이 재위 8개월만에 승하하고 1545년 명종이 즉위하자 8년간 수렴청정(垂簾聽政)하였다. 이 시기에는 인종과 명종의 외척들과의 세력다툼인 을사사화(乙巳士禍)가 일어났고, 불교의 부흥을 위해 선교양종(禪敎兩宗)과, 승과(僧科), 도첩제(度牒制)를 부활시키기도 하였다. 1565년(명종20년)에 창덕궁(昌德宮) 소덕당(昭德堂)에서 승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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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제는 봉분에 운채(雲彩)와 십이지신상이 새겨진 병풍석(屛風石)과 난간석이 있다. 곡담이 둘려진 봉분 주위에는 석양(石羊), 석호(石虎) 등이 호위하고 있다.
봉분 앞에는 상석(床石)과 망주석(望柱石), 장명등(長明燈), 문.무인석(文.武人石), 석마(石馬) 등이 배치되어 있다. 능원(陵園) 아래는 부속건물인 정자각(丁字閣), 수라청과 제향(祭享) 후 축문(祝文)을 태우는 것을 확인하거나 능 출입시 참배하는 곳인 망료위(望燎位), 표석(表石), 홍살문, 재실(齋室) 등이 있다.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는 두 사람이 걸을 폭만큼의 신도(神道)와 어도(御道)의 판석을 깔은 보도가 있다.



문정왕후는 중종의 능인 정릉(靖陵)에 묻히고자 하여 공사를 벌였으나, 지대가 낮고 장마철에 물이 들어오자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이곳에 모셔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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