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념물 제9호인 망원정은 희우정이란 이름도 가지고 있는데 높고 푸른 북한산을 등지고 넓고 맑은 한강을 앞으로 굽어보는 얕은 언덕인 이곳에 세종 6년(1424)에 세종의 형님인 효령대군이 별서를 지었는데 이듬해 가뭄이 계속되자 백성들의 삶을 걱정하며 서울 서쪽의 넓은 들을 살피고 세종대왕이 이곳에 들렀을때 때마침 단비가 내리어 "희우정"으로 이름짓고 손수 글씨를 써서 하사하였다. 지금의 현판글씨는 그때의 현판에서 따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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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성종 15년(1484년)에 성종의 형님인 월산대군이 정자를 크게 고치고 아름다운 산과 강을 잇는 경치를 멀리 바라본다는 뜻으로 이름도 망원정으로 바꾸었으며 역대 임금들도 서교(현 망원동, 합정동, 서교동, 성산동 지역)에 나와 백성들을 격려한 후 이 정자에 올라 한강에서 수군훈련광경을 살핀 후 수행 중인 중신에게 시를 지어 바치도록 하고 우등자에게 상으로 활을 한장씩 하사하기도 하였다. 연산군 12년 7월 1천여명이 앉을 수 있게 확장하고 수려정으로 고쳤 으나, 그해 9월 중종반정으로 다시 망원정으로 변경하였다. 1925년 을축대홍수와 한강개발로 자취를 감 추었던 것을 한강변 문화유적 복원계획의 일환으로 1988년 6월에 기공하여 1989년 10월 준공, 오늘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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