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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우리소식
2021 년 11 월 29 일 (월요일) 1 /4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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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께야!
김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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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6




노을 녘에 꼬리를 끌고,
언덕 위에 넘어져 있는
태양이 멱살을 잡혀 질질 끌려간다.
하늘도 피에 젖어 뚝뚝
붉게 물든다.
버둥버둥 뒷발질하는 시간을 끌고 가는 길 위에도 피가 흐른다.

너무
늦어서
희망도 호사다.
그저
눈을 들어 하늘을 본다.
고작.

어디서 다시 만날까?
흔들리는 눈빛이 늪보다 깊다.
가슴 속에 혹을 키우며 무거운 머리를 기댄 어깨.
그대야,
가는 내 길에 비단을 펼쳐주려나?
속눈썹 떨리는 다짐.

바람을 움켜쥐고
물 위에 발을 디뎠다.
속에서 자라,
목을 막는,
탓하기 싫은 탓을 어이하리.
두고 가기 싫어도, 모두 두고 가야하는 내 짐.

사랑해서 더 아픈
상처 속 상처
살아서 더 아까운
기억을 올라탄 시간.
그대여,
아름다운 세상을 두고 나는 어디로 떠나가야 하는가?




글쓴시각:2005/03/06 20:08:03 from:61.85.229.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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