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사문(客舍門)




강릉객사문

강릉시청 건물 뒤쪽으로 들어가면 한국통신 건물로 들어가는 작은 골목길이 나온다. 한국통신 건물을 바라보는 위치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바라보면 집에서 대문만 오려놓은 듯한 건물이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국보 제 51호로 지정된 객사문이다. 객사란 중앙에서 파견된 관리들이 이용하던 숙박시설인데, 현재 남아 있는 것은 정문인 객사문과 뒤쪽 객사 본체가 있었던 빈터만이 남아있다. 달랑 정문만 남아있지만 고려시대의 중앙관리가 유숙하던 건물답게 그 위용이 당당하다. 또한 '임영관(臨瀛館)'이란 현액은 공민왕이 신돈과 반야를 데리고 낙산사에 득남을 기원하러 가는 길에 들렀다가 남긴 친필로 전해진다. 이렇게 잘 만들어진 건축물은 좀처럼 보기 힘든데 건물 전체의 비례가 매우 아름답고 건축 구조가 아주 치밀하다. 건물의 앞, 뒤에 4개씩 두줄로 늘어선 기둥은 우리나라의 옛 목조건출물 중에서도 배흘림 수법이 가장 두드러지게 표현되었다. 기둥 아래쪽의 3분의 1쯤 되는 부분이 가장 불록하고 위, 아래로 갈수록 기둥이 조금씩 가늘어짐으로써 시각적인 안정감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