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교는 고려.조선시대에 각 고을에 설치된 공립 교육기관이다. 나주향교는 고려 성종 6년(987) 12목에 햐교를 설치할 때 설치되어 조선 태조 7년 (1398) 문묘와 학교를 크게 짓고 교수가 배치되어 학생 90인을 관비로 숙식시키며 나라의 인재를 가르쳤다. 선조 19년(1586)에는 나주목 교수가 광주, 고창 등 10개 고을의 교육행정을 감독하는 제독관에 임명되었다. 1597년 정유재란때 위패를 안전하게 보호한 교복 김애남을 위하여 충복사를 짓고 1739년경에는 5성의 아버지 위패를 모신 계성사를 지었다.

그러나 1922년 충복사가 무너지고, 1949년에는 계성사 위패와 공문십철 송조이현의 위패를 땅에 묻고, 1958년 동무.서무가 철거되었으며, 이듬해 11칸 규모의 동재. 서재를 각 4칸으로 개축하였다. 이후 수차례 중수를 거쳐 1994년 동무.서무를 복원하여 우리나라 향교 건축물의 표본으로 평가되고 있다.

나주향교 각 건물의 배치는 공자를 비롯한 서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향을 받드는 대성전과 동무.서무가 앞쪽에 강당인 명륜당과 학생들의 거처이며 강학하는 장소인 동재.서재가 뒤쪽에 있는 전묘후학 구조로 되어있다.
특히 나주향교는 전주.남원.장흥향교와 더불어 호남 사장관의 하나이며, 건축물은 강릉.장수.영천향교와 더불어 한국 유교건축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유적이다.

대성전은 1963년 보물 제 394호로 지정되었으며, 향교일원은 1985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 128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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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 394호

이 건물은 나주향교의 정전으로 정면 5칸, 측면 4칸의 단층 팔작지붕이다. 기둥 위에 올린 공포는 주심포계양식이며, 주칸에 화반을 배치한 점으로보면 주심포계 익공수법이 가미된 절충식 건축양식으로 해석된다.

건물전면은 사당건물의 특징인 한칸이 개방된 형식이며, 그 안쪽으로 고주를 세워 전면 평주와는 퇴량으로 연결시키고, 내부쪽은 대량을 가로질러 내부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퇴칸 안쪽 고주 사이에는 중앙칸과 좌우 양쪽 끝칸에 출입문을 달았고, 두 협칸에는 살창을 만들었다. 이 건물은 평면과 세부기법에서 조선 중기의 전형적인 향교 대성전 양식을 찾아볼 수 있는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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