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의 말사인 천은사는 서기828년 (신라 흥덕왕3년)에 덕운조사와 인도의 사루스님 두 분에 의해 창건되어 감로사(甘露寺)로 불리어 오다가 서기1592년에 전소되었다.

이후 서기1679년(조선 숙종5년)조유선사에 의해 중창되고 절 이름도 현재의 천은사로 개칭되었다. 서기1773년(조선 영조49년)에 원인모를 불이 나 여러 건물이 소실되었고, 서기1774년에 산 내에 중선원인 수도암에 주석하시던 혜암선사에 의해 모두 재건되었다. 현재 천은사에 남아있는 오래된 건물은 대부분이 이때 지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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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사를 남방제일선찰이라 하는데 고려시대의 충렬왕이 하사한 칭호이다. 이는 중선원 수도암이 고려에서 가장 뛰어난 선승들로 많은 숲을 이루고 살았기 때문이다. 천은사 극락보전에는 서기1776년에 신암선사가 그린 아미타후불탱화가 일품이다. 보물 제924호로 가로 277cm, 세로 360cm의 크기에 본존주 아미타불과 팔보살, 십대제자, 사천왕, 법을 청하는 신남신녀가 묘사되었고, 각 불보살마다 명칭을 기록해 놓았는데 이런 양식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성보물이다.

이밖에 보리수염주, 나옹화상 원불불감, 작설차(녹차) 등이 천은사의 자랑거리이다. 또한 천은사에서는 상선암, 수도암, 도계암, 삼일암, 우번대 등의 산내암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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