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읍 온평리에서 한라산 쪽으로 500m올라간 곳에 혼인지라는 거울같이 잔잔한 수면을 지닌 조그마한 연못이 있다.이 혼인지는 제주도의 역사를 창조한 삼신인이 올린 터전으로 신비하고도 낭만적인 전설을 간직한 곳이다. 천연상록수림으로 숲을 이루고 있는 혼인지 주변은 촌락이 없는데 인적이 드물기 때문에 그 주변은 더욱 신비감이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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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혈에서 나온 삼신인은 벽랑국의 세 공주가 목함을 타고 지금의 온평리 바닷가에 나타나 짝을 맺게 되는데 그들이 합동 결혼식을 올렸다는 조그마한 연못이다. 그때 세 공주가 담겨 있었던 나무 상자가 발견된 해안은 황루알이라고 불리워지는데 황루알에는 세 공주가 암반에 디딘 발자욱이 아련히 남아 있다고 한다. 이 혼인지는 1971년도에 제주도 기념물 제 17호로 지정되었다. 신혼부부들이 가끔씩 찾아와 자신들의 사랑을 확인하고 돌아가는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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