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정상 서남쪽에 깎아지른 듯한 천연의 기암절벽이 마치 석실과 같다 하여 영실이라 불렸다. 원시림과 기암절벽이 한데 어울린 정경을 이룬다. 수백의 기암들이 솟아있는 모습이 마치 나한(羅한)들의 모습과 같다하여 5백나한 또는 5백장군이라고도 불린다.이곳에 관련된 설화는 이렇게 전한다. 5백나한은 사실은 499나한이다. 1나한은 차귀도에 있기 때문이다. 옛날 설문대할망이 아들 오백나한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아들들이 모두 먹을 것을 구할거 간사이에 잘못해서 아들들을 주려고 죽을 쑤다가 솥에 빠져죽고 말았다. 돌아온 아이들은 이 솥에 있는 음식을 아주 맛있게 먹었는데 맨 자중에 돌아온 막내가 이상하게 생각해서 솥을 뒤져 보았더니 어머니의 유골을 발견한 것이다. 이 막내는 어머니를 먹어치운 더러운 형제들과는 함께 살 수 없다고 하며 차귀섬으로 가서 장군석이 되어버렸고 나머지 499아들들은 그 자리에서 돌로 변하여 지금의 5백나한이 되었다는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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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제주 12경중에 포함되는 곳으로서 주위에는 울창한 원시림과 진기한 화초들이 우거져있고 한라산 자락에서부터 흘러내려온 깊은 계곡은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른다. 서귀포시에서 제주시로 넘어가는 횡단도로 상에서 영실로 들어가는 표지판을 볼 수 있다. 영실 코스는 제주 한라산 등반 코스 중 가장 짧은 코스로서 정상까지 약 2시간이면 올라갈 수 있는 곳이다. 가장 짧지만 가장 많은 풍광을 보여주는 곳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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