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성말랭이'라 불려온 언덕 위에는 동산 같은 옛 무덤들이 남아오고 있다. 이 무덤들 가운데 일부가 1987년 임당 주택지 개발지역에 포함됨으로써 영남대학교 박물관의 조사단에 의하여 2년에 걸친 학술적인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발굴조사에서 독무덤, 널무덤, 덧널무덤, 돌널무덤등 우리나라 원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의 시대를 달리한 많은 무덤들이 축조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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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동산 같은 형태의 큰 무덤들에서는 금동관을 비롯하여 금,은,금동 등으로 고대국가중의 하나인 압득국에 속한 지배계급자들의 무덤으로 여겨지고 있다. 더구나 딸려 묻힌 순장인골이 많은 경우는 5~6명까지 있어 보다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지금까지 이곳을 비롯한 임당동, 부적리 일대의 택지개발 지역에서 대형고분 7기를 포함한 120여기의 무덤 및 유구가 조사되었고, 금동관 등 3,000여점의 유물이 나와 그동안 자료가 부족하여 진전이 없던 이 지역의 당시 사회상, 생활상 및 묻힌 사람의 신분 등을 밝힐 수 있는 좋은 자료를 제공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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