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三國遺事)에 의하면 신라 제3대 임금인 유리왕때 벌써 얼음창고를 두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지증왕 6년(A.D. 505)에 얼음을 저장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반월성(半月城) 안에 있는 석빙고(石氷庫)는 남북으로 길게 만들었고 출입구는 남쪽에 마련되어 있다. 폭은 2.4m, 높이는 1.78m, 길이가 18.8m이며 구조는 화강암 반원형으로 골조를 이루어 지붕을 덮고, 3개의 환기통을 마련하였으며, 바닥은 경사를 지워 물이 흘러 배수가 될 수 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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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빙고는 입구에서 계단을 따라 실내로 들어가게 되어 있다. 내부는 연석(鍊石)으로 5개의 홍예(紅霓)를 틀어 올리고 그 사이에 장대석(長大石)을 얹어 천정을 삼았다. 석빙고 옆에는 석비(石碑)가 있다. 조선 후기에는 몇몇 석빙고를 축조하였으나, 그 규모나 기법으로 보아 이 석빙고가 가장 걸작품에 속한다. 기록에 의하면 조선 영조(英祖) 14년(1738)으로 이때에 이룩된 것이나 남쪽의 입구 미석(楣石)에는 '숭정기원후재신유이기개축(崇禎紀元後再辛酉移基改築)'이라 되어있어 축조한지 4년만에 현재 위치로 이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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