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집은 조선 제21대 왕인 영조의 딸 화길옹주의 시집으로 18세기의 목조기와집이다.
막내 딸인 화길옹주가 능성위 구민화에게 시집을 가자 영조는 딸을 매우 사랑한 나머지 왕명으로 친히 나라에서 목재와 목수를 보내어 지어주었다고 해서 '궁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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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배치는 조선시대의 전형적인 사대부가의 배치로서 안채와 사랑채, 그리고 행랑채로 구성되어져 있다. 안채는 전형적인 口자형으로 네 칸의 부엌, 네 칸의 대청과 세 칸의 방, 그리고 한 칸의 전퇴(前退)로 구성되었다. 중문은 두 칸으로 만들어 자연스럽게 안채의 시선을 차단시켜 남녀의 공간을 엄격하게 구분하는 조선시대 상류사회의 유교적인 의식을 반영하였다.

궁집은 산 기슭에 위치하기 때문에 자연적인 조경이 잘 이루어져 있다. 뒤뜰에는 감나무와 앵두, 오동나무, 철쭉, 회양목, 호두나무 등이 자라고, 뒷산은 밤나무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궁집은 화길옹주가 출가하여 죽을 때까지(1765∼1772)살았던 곳으로 거의 절대 연대를 알수 있다는 점에서 당시의 건축기법 및 양식 등을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유구(遺構)의 하나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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